기술관료제(Technocracy)는 기술(Tecnology)과 관리(Administration)의 결합으로, 사회 또는 경제의 운영에 있어 기술적 전문성과 과학적 방법론을 강조하는 정치적, 사회적 이념을 의미한다. 기술관료제는 일반적으로 전문가나 기술자들이 정책 결정과 관리에 직접 참여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구조를 취하는데, 이는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중시하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기술관료제의 기원은 20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특히 1930년대 미국에서 경제 대공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기술적 해결책과 현대 과학의 원리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입어, 정부와 산업 관리에서 기술자와 과학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게 되었다.

기술관료제는 일반적으로 몇 가지 주요 원칙에 기반한다. 첫째, 사회의 운영은 과학적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하여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둘째, 정책과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이 아닌, 객관적인 전문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중앙집중적 관리 구조를 통해 자원 배분과 생산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관료제는 일반 민주주의 체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운영을 바라보며, 국민의 선택보다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통해 사회의 필요를 판단하고 행정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기술관료제는 일부는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치적 민주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현재 기술관료제의 구조적 요소는 일부 국가의 정책 결정 과정이나 공공기관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관료제의 이념과 실천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