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제(基數制)는 특정한 대상을 기준으로 하여 순서를 매기거나, 번호를 매기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주로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채택된다. 기수제의 핵심은 각 학생이 입학한 연도나 학년을 바탕으로 고유한 순서를 부여받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년, 반, 동아리 활동 등에서의 조직적 관리가 용이해진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기수제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입학 연도를 기준으로 연령대가 비슷한 학생들이 같은 기수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수제는 졸업 후에도 이어져 사회생활에서 동문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기수의 개념은 군대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되어,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도 기수가 부여되어 동기 간의 연대감을 조성한다.

기수제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장점으로는 체계적인 관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단점으로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과가 아닌 단순한 연차에 따라 평가받거나 차별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기수제는 교육계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