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체는 다른 생물의 몸에 붙어살면서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생물을 말한다. 숙주에게 해를 끼치거나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크기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단세포 생물부터 여러 미터 길이의 기생충까지 다양하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생동물, 균류, 식물, 동물 등 다양한 생물 그룹에서 기생체가 발견된다.
기생체는 생활 방식에 따라 외부 기생체와 내부 기생체로 나뉜다. 외부 기생체는 숙주의 표면에 붙어 살며, 내부 기생체는 숙주의 체내에서 산다. 또한 의무 기생체와 임의 기생체로 구분되는데, 의무 기생체는 숙주 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임의 기생체는 숙주 없이도 살 수 있다.
기생체는 숙주에 적응하면서 특화된 구조와 생활사를 발달시켰다. 예를 들어, 많은 기생충은 숙주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거나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복잡한 생활사를 통해 여러 숙주를 거치며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생태계에서 기생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숙주 개체군의 크기를 조절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진화의 원동력 중 하나로 작용하여 숙주와 기생체 간의 공진화를 이끈다.
인간에게 기생체는 주로 질병의 원인으로 인식되지만, 의학 연구에서는 면역 체계 조절이나 특정 질병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농업에서는 해충 방제를 위한 생물학적 방제제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