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起毛)는 섬유의 일종으로, 양털이나 인견과 같은 섬유를 가공하여 표면이 부드럽고 솜털처럼 솟아오른 상태를 말한다. 기모는 주로 의류, 담요, 인형, 커버와 같은 제품에서 사용되며, 따뜻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기모는 강한 보온성을 가지고 있어서 추운 겨울철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기모의 제조 과정은 일반적으로 원단을 만들고 점차적으로 표면을 기모화하는 단계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섬유로 원단을 생산한 후, 이를 전문 기계로 처리하여 섬유의 끝부분을 솟아오르게 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기모가 형성되며, 솜털 같은 질감으로 변하게 된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드라이기계나 스톤 워싱 기법이 많이 사용된다.
기모는 그 질감과 외관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재이지만, 관리 또한 중요한 요소다. 기모 제품은 세탁 시 주의가 필요하며, 고온에서 세탁할 경우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찬물로 세탁하고, 부드러운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기모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조기 사용을 피하거나, 자연 건조하는 방법이 좋다.
최근 들어 기모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재활용 섬유나 유기농 섬유와 결합하여 더욱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힘을 받고 있으며, 기모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기모는 현대 패션 및 생활용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