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인 설날에 주로 소비되는 음식으로, 곡물가루와 물을 주재료로 하여 만드는 떡의 일종이다. 주로 쌀가루나 찹쌀가루를 사용하여 반죽한 후, 적당한 크기로 형태를 잡아 찌거나 구워서 완성된다. 기로치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콩, 잣, 대추 등의 재료를 속으로 넣어 만든다.
기로치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며, 보통 네모나 뺨처럼 둥글게 만든다. 속재료는 지역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달라지며, 매콤한 맛이 나는 기로치도 존재한다. 이 음식은 선조들의 대대손손 이어져 오는 전통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명절에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복을 기원하는 의식적인 역할을 한다.
기로치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한국인의 사계절과 명절의 풍습을 반영하면서,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기로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형하거나 재해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맛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