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그녀 은의 그녀’는 일본의 만화가 아카이 마루보로가 집필한 러브 코미디 만화 작품이다. 고단샤의 만화 잡지 ‘소년 매거진 엣지’에서 연재되었으며, 이솝 우화인 ‘금도끼 은도끼’의 설정을 현대적인 학원 연애물에 접목한 독특한 발상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인물들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성격과 속성이 다른 두 명의 인물로 분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루는 것이 핵심 줄거리이다.
주인공 카타기리 긴페이는 소꿉친구인 세토 아카네와 학교의 미소녀인 에리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신비로운 연못에 두 소녀를 빠뜨리게 되고, 연못의 여신이 나타나 정직하게 대답한 그에게 '금의 아카네'와 '은의 에리카'라는 존재를 선사한다. 이때 나타난 복제된 소녀들은 본체와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성격이나 속성을 지니고 있어 긴페이의 일상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작품 속에서 '금'과 '은'으로 명명된 캐릭터들은 본래 인물이 가지고 있던 특정 내면이나 숨겨진 욕망이 극대화된 형태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금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는 주인공에게 매우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반면, 은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는 차갑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으로 설정되어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이 본래의 그녀들과 복제된 그녀들 사이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심화시키며 다층적인 연애 관계를 형성한다.
작화 측면에서는 미소녀 캐릭터들의 매력을 부각하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화풍을 보여준다. 단순한 하렘물을 넘어 '한 인물이 두 가지 성격으로 나뉜다'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복합적인 내면을 희극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형적인 학원물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전래동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독특한 컨셉과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연애 만화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비현실적인 설정 아래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연애 고민과 코믹한 상황 설정은 가벼우면서도 몰입감 있게 전개된다. 완결 이후에도 독특한 소재의 러브 코미디를 언급할 때 종종 회자되는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