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기념궁전역

금수산기념궁전역은 평양직할시에 위치한 평양 지하철도의 역이다. 이 역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던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구 금수산기념궁전)과 연결되는 전용 역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반적인 지하철 노선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측면이 강하며, 주로 궁전을 참배하려는 내외국인 방문객들을 수송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역은 평양 지하철도 혁신선의 광명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나, 광명역이 폐쇄된 이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향하는 주된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역 내부와 궁전 사이에는 매우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므로,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규모의 무빙워크(평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로는 매우 긴 길이를 자랑하며, 이동하는 동안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관리된다.

역의 내부는 북한의 다른 주요 지하철역과 마찬가지로 대리석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체제 선전용 벽화와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으며, 김일성 부자의 생애와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국가적 성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보안이 매우 철저하며, 방문객들은 역에 도착하기 전후로 복장 점검과 소지품 검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역의 명칭은 본래 금수산기념궁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나, 2012년 시설의 명칭이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변경됨에 따라 관련 표기나 호칭도 그에 맞춰 변화하였다. 일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출퇴근용 역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상징적 목적의 특수 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열차 운행 시간표나 이용 권한이 일반적인 노선과는 차별화되어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금수산기념궁전역은 평양의 도시 계획 내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대성산 구역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의 주작봉 사적지 및 조선중앙동물원, 식물원 등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그러나 다른 위락 시설들과는 달리 정치적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역 주변은 항상 정숙한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 체제 내에서는 일종의 성역으로 인식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