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는 특정한 이유로 세간에 공개되지 않거나 유통이 금지된 책, 문서, 또는 다른 형태의 기록물을 지칭한다. 금서의 지정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이유에 기인하며, 특정 내용이 사회 또는 국가에 해롭다고 판단될 때 발생한다.
금서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사회에서 존재해 왔으며, 중세 유럽의 교회가 저작권을 행사한 경우나 독재정권 하의 국가에서 검열의 도구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금서들은 종종 권리와 자유에 대한 침해로 간주되며, 반체제 성향의 문서나 인권, 사회 정의와 관련된 저작물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미국의 1956년 민권운동 기간 동안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문서나 책들이 금서로 지정된 경우이다. 또한, 일상적인 교육 내용이나 문학 작품에서도 특정 주제나 표현이 문제가 되어 금서로 취급되기도 한다.
금서에 대한 반발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을 주장하는 운동이 이루어지며, 금서 목록의 공개와 해제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금서의 개념이 더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접근이 용이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서 및 검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