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하모니카는 유리로 만든 악기로, 주로 유리잔을 배열하여 연주하는 데 사용된다. 이 악기는 18세기 중반에 벤자민 프랭클린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아윌라리 오르간(Glass Armonica)’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리는 유리잔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거나, 물을 채운 잔을 이용해 음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연주자는 손가락에 물을 묻혀 유리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진동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다양한 음색과 음높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글라스하모니카는 특유의 부드럽고 가느다란 음색 덕분에 클래식 음악에서는 특정한 감정이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 이 악기는 특히 18세기와 19세기 초반의 음악에서 인기를 끌어, 모차르트, 베토벤, 드뷔시와 같은 작곡가들이 이 악기를 위한 곡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이 줄어들며, 19세기 후반에는 거의 소멸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재조명되어 현대 음악에서도 사용되며, 고유의 음색을 원하는 다양한 음악가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글라스하모니카는 전통적으로 오케스트라, 실내악, 솔로 연주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며, 그 독특한 음색과 연주 방법으로 여전히 음악 애호가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