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즈 가(Grimm's Law)는 언어학에서의 규칙으로, 인도유럽어족의 자음 변화 양상을 설명한다. 이 법칙은 독일의 형제인 야코프 그림(Jak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림즈 가는 주로 게르만어파 언어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히 게르만어가 고대 인도유럽어와 다른 음운 체계를 갖게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림즈 가의 주요 내용은 어두 자음의 변화로, 인도유럽어에서 게르만어로 넘어가면서 특정 자음이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다룬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인도유럽어의 일부 파열음이 게르만어에서는 마찰음으로 변하거나, 특정한 음가로 변화하는 규칙을 따른다. 예를 들어, 인도유럽어의 페르시아어 파열음 *p, *t, *k는 각각 게르만어에서 *f, *θ(되), *h로 발음된다. 이와 함께, 휘기음과 같은 다른 자음에 대한 변화도 포함된다.
이 법칙은 게르만어의 발달 뿐만 아니라, 언어학의 역사설계에서 중요한 기초가 되며 이후의 언어학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림즈 가는 언어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현대 언어학에서는 이와 같은 음운적 변화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논의의 주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