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니르(Grimnir)는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으로, 오딘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이다. '그림니르'라는 이름은 '어둠의 가면' 혹은 '가면을 쓴 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이름은 오딘이 사람들에게 신비한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변신할 때 주로 사용된다.
신화 속에서 그림니르는 주로 전투의 신, 지혜의 신, 마법의 신으로 묘사되며, 그의 지식과 힘은 북유럽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그는 '시르너르 이야기'에서 등장하여, 지혜를 찾기 위한 여러 시련을 겪으며 궁극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림니르는 또한 전사들의 강한 보호자 역할을 하며, 전사들이 전투에서 죽었을 때 그들의 영혼을 발키리에게 인도하여 자신이 지배하는 발할라로 데려간다. 이처럼 그림니르는 전투와 죽음, 그리고 영혼의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상징적인 존재는 북유럽 신화의 여러 이야기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