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모보이급 장갑순양함은 러시아 제국 해군이 1900년대 초에 건조한 순양함으로, 주로 해상 전투와 방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급은 특히 대함 전투 및 순항 작전에서 유용한 성능을 발휘했으며, 당시 해군 전투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컸다. 그로모보이급은 3척이 건조되었으며, 각각 '그로모보이(Gromoboy)', '보로디노(Borodino)', '티무르(Timur)'라는 이름을 가졌다.
그로모보이급 장갑순양함은 길이 113.3m, 폭 14.8m, 배수량 7,500톤으로 설계되었다. 이 배급의 특징 중 하나는 장갑으로 된 선체와 강력한 포 배치였다. 주요 포는 190mm 구경의 주포와 75mm 보조포를 가지고 있었으며, 적군의 전함이나 순양함에 맞서 강력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속 항해가 가능하여 전투 중 적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할 수 있는 설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로모보이급 장갑순양함은 주로 러일 전쟁에서 측면 전투를 위해 사용되었다. 이 전쟁에서 그로모보이는 일본 해군과의 격렬한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그 전투에서 '그로모보이'는 일본의 해상 작전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그로모보이급의 뛰어난 화력과 장갑 보호 덕분에 러시아 해군은 초기 전투에서 일정 부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 발전과 전술 변화로 인해 그로모보이급 장갑순양함은 점차 구식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도 일부에서는 사용되었으나, 더 현대적이고 기동성이 뛰어난 선박에 의해 그 사용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결국 이 급의 전투함들은 해군의 주력에서 퇴출되었고, 이후 더 발전된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대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로모보이급은 해군 해사 및 군사 전략 연구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