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Grape)는 포도나무속(Vitis) 식물의 열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다. 식물학적으로는 장과(berry)의 일종이며, 덩굴성 낙엽 식물인 포도나무에서 송이 형태로 무리 지어 열린다.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과실로, 수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생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포도의 재배 역사는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주요 원산지는 카스피해 연안과 코카서스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한 기록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 문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후 로마 제국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근대에 이르러 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전파되어 기후에 맞는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되었다.
포도는 껍질의 색상과 용도에 따라 수많은 품종으로 분류된다. 색상에 따라서는 보라색, 검은색, 붉은색, 녹색(청포도) 등으로 나뉘며, 용도에 따라서는 생과용, 양조용, 건조용으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흔히 재배되는 캠벨 얼리(Campbell Early)와 거봉, 샤인머스캣은 대표적인 생과용 품종이며,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샤르도네(Chardonnay) 등은 세계적인 와인 양조용 품종으로 유명하다.
영양학적 측면에서 포도는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하여 체내 에너지 흡수가 빠르고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포도 껍질과 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유기산인 주석산과 구연산이 풍부하여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다.
포도는 생과일로 소비되는 것 외에도 가공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 세계 포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은 포도주(와인) 제조에 사용되며, 이외에도 포도즙, 잼, 젤리, 건포도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된다. 포도씨에서 추출한 포도씨유는 발연점이 높아 요리용으로 각광받기도 한다. 이처럼 포도는 식용부터 약용, 양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식문화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