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후렛샤(Great Famine)는 1315년부터 1317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근이다. 이 사건은 주로 잦은 강우와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 실패로 인해 발생하였다. 당시 유럽은 소농 중심의 농업 사회였으며, 기후 변화는 주요 곡물인 밀과 보리의 수확량 감소를 초래하였다.
기후적 요인 외에도 전염병과 전쟁, 그리고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수요의 증가가 기근을 악화시켰다. 기근이 발생하자 식량 가격이 폭등했으며, 기아로 인한 질병과 사망자가 급증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찾아 이동했으나, 기근이 퍼진 지역의 대부분에서는 식량이 부족하여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기근은 중세 유럽의 사회와 경제 구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의 10~25%가 사망하는 등 막대한 인구 감소를 초래하였다. 또한, 기근은 농업의 쇠퇴와 상업 활동의 감소를 가져왔으며, 이후 몇 년간 농업 생산성이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레이트 후렛샤는 14세기 중반에 발생할 블랙 데스와 같은 다른 극심한 재난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