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프 체펠린

그라프 체펠린은 1928년부터 1937년까지 운항한 독일의 대형 여객용 비행선이다. LZ 127로도 알려진 이 비행선은 당시 세계 최대의 비행선이었으며, 대서양 횡단 정기 항공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다.

길이 236.6m, 최대 직경 30.5m의 크기를 가진 그라프 체펠린은 수소 가스를 사용해 부양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128km였다. 승객 20명과 승무원 36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라프 체펠린은 총 590회의 비행을 수행했으며, 144회의 대서양 횡단, 1회의 태평양 횡단, 그리고 세계 일주 비행을 포함해 총 170만 km 이상을 비행했다. 이 비행선은 안전성과 신뢰성으로 유명했으며, 9년간의 운항 기간 동안 단 한 명의 승객도 다치지 않았다.

1937년 힌덴부르크 호 사고 이후 수소를 사용하는 비행선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그라프 체펠린의 운항도 중단되었다. 이후 1940년에 해체되어 그 부품들은 군사용으로 재활용되었다.

그라프 체펠린은 비행선 시대의 정점을 상징하는 존재로, 항공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