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軍政)은 군대가 국가의 정치적 기능을 수행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형태의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군정은 통상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서 군대가 정부의 권력을 장악하여 정치적 통치를 행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러한 형태의 통치는 일반적으로 군이 중앙 정부의 권력 구조를 대체하거나 군의 지휘관이 정치적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포함한다.
군정의 역사적 예로는 20세기 중반 한국전쟁 이후의 한국, 군사 쿠데타가 빈번했던 라틴 아메리카 여러 국가 및 중동 지역의 여러 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군대가 국가의 주요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민주적 절차가 중단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 군정은 질서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을 내세우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적 기본 권리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군정의 특징은 중앙집권적인 통치 방식과 강력한 보안 체계에 있다. 군사 정부는 종종 경찰과 군대를 통합하여 반대 세력을 억압하며, 언론 통제를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유지하려 한다. 군정 하에서는 정치적 반대파의 탄압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인권 침해 및 반체제 인사에 대한 처벌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군정이 장기화될수록 사회적 불만과 저항을 유발하게 된다.
군정의 귀결로는 정치적 안정화, 혹은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군정이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된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인 군사 통치는 정권에 대한 반발을 초래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결국 군정은 국가의 정치적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 폐해는 훨씬 길게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