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國學)은 일본의 전통적인 학문으로, 일본의 역사, 언어, 문학, 철학 등을 연구하는 분야를 말한다. 이 용어는 주로 19세기 초기부터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일본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일본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커지면서 발전하였다. 국학의 기초는 고대 일본의 문헌과 경전, 민속, 전통 예술 등을 포함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일본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학의 시작은 에도 시대에 나타나며, 그 당시에는 일본 고전 문학이나 고대 문헌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특히,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와 같은 고전 문헌이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다루어졌다. 이러한 고전들은 일본의 신화와 역사, 전통을 기록하고 있어 일본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에도 시대의 학자들은 일본어의 특성과 일본 고유의 사상을 탐구하며, 중국의 도교, 유교, 불교와의 차별성을 강조하였다.
메이지 시대에 이르러 국학 운동은 더욱 활성화되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서구의 영향을 받으며 일본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 시기에 국학자들은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와 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려고 하였고, 이를 통해 일본의 민족적 자존심을 불러일으켰다. 국학의 흐름은 일본의 역사 교육, 문학교육, 그리고 전통 예술을 보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국학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국학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전 문헌 뿐만 아니라 현대 일본 문화, 일본어의 역사적 변천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예술 형식, 민속학, 종교와 신앙에 관한 연구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학은 단순히 과거를 연구하는 것을 넘어, 일본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현대사회에서의 문화적 위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