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舊韓末)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국사에서의 중요한 역사적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대체로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시점부터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는 시점까지를 포함한다. 구한말은 조선 후기의 쇠퇴와 외세의 간섭, 그리고 내부의 정치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얽힌 시대이다.
구한말에는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이 심화되었고, 이는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이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1895년에는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1905년에는 을사늑약이 체결되며 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의 주권이 외세에 의해 점차 침해당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사회 개혁 운동과 민족 운동이 일어났다. 대표적으로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하여 농민들이 기존의 체제에 저항하였다. 이후, 대한제국의 수립과 함께 일어나는 근대화 노력도 있었으나, 국가 체제의 붕괴와 외세의 압박으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문화적으로도 구한말에는 새로운 사조와 사상이 등장하였다. 서양의 근대 사상이 전해지면서 사회와 문화의 변화가 일어났고, 이는 근대적 교육 기관과 언론의 발달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한국의 근대화를 이끄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결국 구한말은 한국 역사에서 현대와 고전의 경계에 위치한 복잡한 시기로, 그 여파는 한일병합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