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효과(構築效果, crowding out effect)는 경제학에서 정부의 지출 증가가 민간 부문의 투자나 소비를 감소시키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통해 경제를 자극하려 할 때, 이 자극이 오히려 민간 부문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구축효과의 메커니즘은 주로 자금 조달과 관련되어 있다. 정부가 지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이로 인해 자금 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정부가 자금을 차지하게 되면, 민간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민간 부문의 대출 이자율이 상승할 수 있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민간 기업의 투자 활동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이 대출을 꺼리게 되어 전체 경제 활동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구축효과는 일반적으로 완전 경쟁 시장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며, 정부의 재정 지출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 대한 자원의 배분을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정부의 지출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경우에 더욱 두드러지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축효과는 강화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민간 부문이 정부 지출에 의해 추가적으로 자극받아 경제가 활성화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와 같은 대립적인 결과는 경제의 구조와 정부 지출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책 결정자들은 구축효과를 고려하여 정부의 재정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