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 음악

구체 음악은 1940년대 후반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셰페르가 개발한 전자음악의 한 장르다. 녹음된 소리를 재료로 사용하여 음악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음, 산업 소음, 인간의 목소리 등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 변형, 조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창작한다.

구체 음악의 '구체'는 프랑스어 'concret'에서 유래했으며, 추상적인 악보나 악기가 아닌 실제 녹음된 소리를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작곡 방식과 대비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었다.

주요 기법으로는 루핑, 피치 변조, 리버스 재생, 필터링 등이 있다. 초기에는 자기 테이프를 사용했으나, 이후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구체 음악은 현대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전자음악, 실험음악, 환경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발전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피에르 셰페르 외에도 피에르 앙리, 루크 페라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