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처기는 한자로 '九處器'라는 뜻으로, 전통적인 한국의 식기 중 하나이다. 주로 밥을 담거나 국, 찌개 등의 국물을 제공하는 그릇으로 사용된다. 구처기는 보통 도자기, 나무, 혹은 금속으로 제작되며, 그 형태는 다양하다. 대개 둥근 형태를 띠고 있어 내용물을 담기에 용이하고, 테두리가 약간 올라온 설계로 국물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구처기는 한국 전통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종류의 반찬과 함께 사용된다. 보통 한 상차림에서 여러 개의 구처기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음식을 담아내며, 이는 고유의 미적 요소를 더해준다. 구처기의 디자인과 색상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전통적인 손길이 가미된 도자기 구처기는 예술적 가치도 지닌다.
역사적으로 구처기는 궁중 요리와 민속 요리 모두에서 사용되었으며, 음식의 정갈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기여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일상적인 식사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