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통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다. 문자나 기록 매체를 통하지 않고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지식, 이야기, 노래, 관습 등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구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사소통 방식 중 하나로,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구전의 주요 특징으로는 변형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다. 전달 과정에서 화자의 기억력, 해석, 개인적 경험 등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이야기나 정보가 변형되거나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수 있다.
구전은 민간 설화, 신화, 전설, 민요 등의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통 의학 지식, 농업 기술, 생활 습관 등 실용적인 정보의 전달에도 사용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문자와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구전의 중요성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상적인 대화나 비공식적인 정보 교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전 연구는 민속학, 인류학,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구전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의 신뢰성, 변형 과정, 사회문화적 의미 등을 분석한다. 또한 구전의 보존과 기록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