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세이키치(黒田 清輝, 1866년 6월 16일 – 1924년 9월 20일)는 일본의 근대 화가이자 미술 교육자로, 일본 화단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화풍인 서양화와 일본 전통 화풍을 접목한 작품을 통해 일본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로다는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이후 프랑스로 유학하여 파리의 아카데미 쥬리앙에서 수학하며 서양 미술을 깊이 익혔다. 그의 작품은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빛과 색채의 조화로운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인물화와 풍경화에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켰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부(花嫁)》는 일본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온 후, 일본 미술계에 서양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도쿄 예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예술가들을 지도하였고, 일본 서양화 협회를 창립하여 서양화를 보급하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그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일본 미술의 근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구로다 세이키치는 1924년 사망했으나 그의 작품과 교육적 기여는 이후 일본 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그의 예술적 업적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