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은 1941년에 작곡되었으며, '레닌그라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과 레닌그라드 포위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교향곡은 약 80분 정도 소요되는 대규모 작품이다.
1악장 '알레그레토'는 평화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시작하여 점차 전쟁의 공포와 위협을 표현한다. 특히 유명한 '침공 주제'가 등장하며, 이는 점진적으로 커지는 행진곡 형태로 나타난다.
2악장 '모데라토(포코 알레그레토)'는 전쟁 이전의 평화로운 삶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다.
3악장 '아다지오'는 전쟁의 비극과 슬픔을 표현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는 승리에 대한 희망과 결의를 나타내며, 힘찬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 교향곡은 1942년 3월 5일 쿠이비셰프(현 사마라)에서 초연되었으며, 같은 해 8월 9일 포위된 레닌그라드에서도 연주되었다. 전시 상황에서 이 작품의 연주는 소련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주었다.
교향곡 제7번은 쇼스타코비치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20세기 교향곡의 중요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음악으로 표현한 걸작으로, 역사적, 음악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