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7번 C장조, WAB 107은 안톤 브루크너가 작곡한 교향곡 중 하나로, 1881년에 초연되었다. 이 곡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음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브루크너는 이 작품을 작곡하는 동안 베를린을 방문하여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러한 영향이 교향곡에 반영되었다.
이 교향곡은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악장은 서주로 시작하여, 거대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두 번째 악장은 '알레그레토'로, 감정적으로 깊은 주제를 담고 있으며, 브루크너 특유의 하모니와 리듬이 돋보인다. 세 번째 악장은 '스케르초'로, 경쾌한 리듬과 생동감이 특징이다. 마지막 악장은 '페르토'로, 기존 악장들의 주제를 재조합하여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형성한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은 그의 후기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제의 발전과 대조적 요소의 결합이 두드러지며, 음악적 깊이와 통일성이 잘 드러난다. 또한, 이 교향곡은 브루크너의 독창적인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이 잘 나타나 있으며, 관현악과 악기의 상호작용이 매우 섬세하게 다루어진다.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자주 연주되며, 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