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7번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E장조, 작품번호 92는 1811년에서 1812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1813년 12월 8일 빈에서 초연되었다. 이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교향곡 제7번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악장은 'Poco sostenuto – Allegro con brio'라는 서주와 폭발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긴장감 있는 전개가 특징이다. 두 번째 악장 'Allegretto'는 느린 속도로, 애수와 우아함이 뒤섞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 악장은 후에 많은 영화와 방송에서 사용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세 번째 악장 'Presto'는 경쾌한 템포로, 활기차고 또렷한 리듬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한다. 마지막 악장 'Allegro con brio'는 비트가 강조된 바로크풍의 강력한 주제로 마무리되며, 전 악장에서 쌓아온 긴장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교향곡 제7번은 그 당시 유럽에서 진행된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베토벤의 의도를 보여준다. 많은 음악학자들은 이 곡을 '춤의 교향곡'이라고 부르며, 그 역동적인 리듬과 구조가 청중에게 강렬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