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13번》은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가 1962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바빌론의 질문(Бабий яр)'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져 있다. 이 교향곡은 다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시인 예브게니 예프투센코(Evgeny Yevtushenko)의 시를 바탕으로 한 노래 형식을 포함하고 있다.
제1악장은 '바빌론의 질문'으로 제목 지어진 부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유대인 대학살을 다루고 있다.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며, 시작부터 복잡한 리듬과 음색으로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제2악장은 '프로세스'로, 세속적이며 아이러니한 요소를 지닌 독백 스타일로 진행된다. 제3악장은 '대화'로, 복잡한 통일성과 처음에 제시된 주제를 변형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4악장은 주로 자아와 사회의 갈등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제5악장은 파국적인 결말을 암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교향곡은 쇼스타코비치가 사회적 정황과 개인적 감정을 결합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인류의 고통을 반영하며, 문학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주 시 보컬 파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교향곡 형식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교향곡 제13번》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중에서도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현대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