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철

괴철은 고려 시대에 사용된 철제 화폐의 일종이다. '괴(塊)'는 덩어리를 의미하며, '철(鐵)'은 쇠를 뜻한다. 주로 11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유통되었다. 형태는 불규칙한 철 덩어리로,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았다. 주조 과정에서 생긴 구멍이 있어 끈으로 꿰어 사용하기도 했다. 괴철은 주로 대규모 거래나 세금 납부에 사용되었으며, 일상적인 소액 거래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다. 고려 정부는 괴철의 가치를 보증했지만, 실제 가치는 철의 무게에 따라 결정되었다. 13세기 말 이후 점차 사용이 줄어들면서 은과 포(布)가 주요 화폐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