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베클리 테페는 터키 남동부 샨르우르파 주에 위치한 신석기 시대의 고고학 유적지이다. 기원전 10,000년에서 8,000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최초의 신전 유적으로 여겨진다.
이 유적지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기가 다양한 T자형 석주들이 특징적이다. 이 석주들은 높이가 3~6m에 달하며, 무게는 최대 60톤에 이른다. 석주들에는 동물과 추상적 형상들이 새겨져 있다.
괴베클리 테페는 1994년 클라우스 슈미트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99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다. 이 유적은 당시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경 사회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의 신석기 혁명에 대한 이해를 크게 변화시켰다.
유적지의 용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주로 종교적 의례나 집회의 장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천문학적 관측소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8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현재도 발굴과 연구가 계속되고 있어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