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종(光宗, 949년 ~ 975년)은 고려의 제4대 왕이다. 본명은 왕소(王昭)이며, 고려 태조 왕건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975년 즉위하여 985년까지 재위하였다. 광종은 통치 초기부터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고려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과거제'의 도입이다. 이는 인재 등용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료제의 기틀을 세운 중요한 정책으로, 귀족의 세력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는 불교를 중시하여 불교의 융성을 도모하였다. 주요 사찰의 확장과 승려의 지위를 높였으며, 대규모 사원 건축을 지원하여 불교 문화의 발전을 도왔다. 이러한 정책은 광종의 통치가 불교 국가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또한 외교적 측면에서도 강력한 태도를 보였다. 광종은 후백제와의 전쟁을 통해 군사적 위상을 확립하였고, 거란과의 관계에서도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정치적 행보는 귀족 세력과의 갈등을 초래하여 후에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광종의 통치는 고려 역사에서 중앙집권화와 관료 체계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의 사후, 정치적 불안이 이어졌고, 그의 개혁 정책은 후대에 의미 있는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