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십걸

'광인십걸'은 조선 시대 한시(漢詩) 문학에서 알아주는 걸출한 10명의 시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모두 16세기 후반과 17세기 초반에 활동하면서 독특한 시풍(詩風)과 뛰어난 기교로 유명했다. '광인(狂人)'은 이들이 시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표현과 자유분방한 정신을 일컫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십걸(十傑)'은 이들 시인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목록에는 종종 다음 인물들이 포함된다:

1. 김천택(金天澤): 뛰어난 한시 작가로, 우의적인 표현과 풍자적인 시제로 잘 알려졌다.

2. 정철(鄭澈):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로, 그의 시는 풍류적인 면모와 자연에 대한 찬미가 두드러진다.

3. 김창업(金昌業):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시인으로, 견문과 학식을 바탕으로 한 현학적인 시를 많이 남겼다.

4. 이색(李穡): 고려 말기의 학자이지만 시인으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풍부한 감정과 섬세한 표현이 특징이다.

5. 박인로(朴仁老): 그는 시와 가사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6. 김득신(金得臣): 그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서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7. 권필(權韠): 풍자 문학의 대가로서, 정치적 비판을 담은 시를 많이 창작하였다.

8. 윤선도(尹善道): 호(號)는 고산(孤山)으로, 대표작으로는 '어부사시사'가 있다. 그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로 다루었다.

9. 송시열(宋時烈): 그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학자로, 시에서도 철학적인 깊이가 드러난다.

10. 이서우(李瑞雨): 명문가 출신으로, 시와 산문 모두에서 예술적인 재능을 보여주었다.

이들 '광인십걸'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문학적 역량을 발휘하며 조선 한시 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들은 시를 통해 당대의 사회, 문화, 정치를 비판하거나 고찰하며, 동시에 개인적인 감정과 철학적인 사유를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