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광견병(狂犬病, rabies)은 주로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해 전염되는 심각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주로 토착 포유류인 개, 고양이, 너구리, 또는 박쥐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이 물거나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인체에 전입되면, 바이러스는 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서 증식하게 된다.

증상은 대개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몇 주에서 몇 달 후에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발열, 피로감, 불안, 두통 등 비특이적이다. 이후에는 물리적 자극에 대한 과민반응, 으르렁거림, 혼란, 신경증세들이 동반되며, 심각한 경우에는 경련, 마비,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은 보통 발병 후 7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광견병은 예방이 가능하다. 감염된 동물에 물리거나 긁힌 경우, 즉시 상처를 깨끗이 씻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항광견병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동물의 예방 접종 또한 광견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견병의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통계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요한 공중보건 문제가 된다. 예방과 조기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