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법상의 분묘기지권(墳墓基地權)은 민법상 분묘에 대한 권리를 규정하는 법리로, 주로 분묘가 위치한 장소에 대한 점유와 보호에 관련된 권리이다. 이 권리는 관습법에 의해 성립되며, 분묘의 소유자 또는 그 연고자가 해당 분묘의 유지·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분묘기지권은 통상 분묘 주변의 토지에 대한 사용 권리를 포함하는데, 이는 분묘를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법적 근거가 된다. 이 권리는 특정한 기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분묘가 설치되고 그 분묘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이루어지면서 관습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관습법상의 분묘기지권은 일정한 예외적인 상황에서 타인의 토지를 사용하거나 점유하는 것을 인정할 수 있으며, 이는 분묘의 유지·관리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가치가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이 권리는 법적으로 보호받지 않는 개인의 권리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에, 재산권과는 다른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이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 사용자가 분묘기지권을 행사할 토지에 대한 점유 실태와 분묘의 사용 목적, 그리고 관리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분묘기지권은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분묘의 합법적 관리와 사후의 장례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