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Oblivion)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2006년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에 의해 개발되고 출시되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판타지 세계인 타무엘(템리엘)의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는 오픈 월드 RPG로, 스토리 중심의 퀘스트와 방대한 사이드 퀘스트,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유명하다. 공허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사실감 넘치는 환경으로 주목받았으며, 당시 게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게임의 주요 스토리는 타무엘의 수도인 시세치(신마르크)가 차원의 균열에 의해 침략받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공허의 왕인 맨카르 카몽크가 소환한 악마적인 존재인 다크 세컨드(다크로르)의 공격을 막고, 이를 통해 위협을 물리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여러 가지 캐릭터 클래스를 선택하고, 고유한 스킬과 마법, 무기를 조합하여 강력한 전사가 되거나 지혜로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특히, 공허는 의도적으로 제공되는 여러 가지 자유도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선택지와 다중 엔딩이 존재하여,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각각 다른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단순한 퀘스트 진행 외에도 게임 내 캐릭터들과의 관계 형성, 아이템 수집, 그리고 탐색 요소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한다.
게임의 그래픽 및 사운드 디자인 또한 뛰어나다.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적절히 결합하여 마치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듯한 다양한 환경을 창조했으며, NPC와의 대화 시스템이 고도화되어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엘더스크롤' 시리즈가 게임 문화 속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하도록 도왔다. 공허는 단순한 오픈 월드 RPG를 넘어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선택과 행동으로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