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은 고려의 제31대 왕으로, 1330년에 태어나 1351년부터 1374년까지 재위했다. 본명은 왕기(王璂)이며, 충혜왕의 아들이다. 그는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 고려의 자주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공민왕은 즉위 초기에 원나라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정동행성 이문소를 폐지하고, 몽골식 관제와 풍습을 폐지했다. 또한 쌍성총관부를 공격해 수복하고, 철령 이북의 영토를 회복했다.
내정 개혁에도 힘써 신돈을 등용해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고 권문세족의 불법적인 토지 소유를 바로잡았다. 과거제도를 개혁하고 성균관을 중건하는 등 교육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홍건적의 침입과 왜구의 노략질로 인해 국력이 약화되었고, 신돈의 실정으로 개혁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공민왕 말년에는 이인임 등 권신들의 전횡이 심해졌다.
공민왕은 1374년 9월, 측근인 홍륜 등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의 사후 고려는 점차 쇠퇴하여 결국 조선 건국으로 이어졌다. 공민왕은 고려 말기의 중요한 개혁군주로 평가받지만, 그의 개혁은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