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길은 조선 시대의 여성 궁중 무용수를 지칭하는 용어다. 궁중에서 춤을 추는 일을 주된 업무로 삼았으며, 대부분 관청에 소속되어 있었다. 공길은 주로 하층민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선발되어 궁중에서 춤과 음악을 배웠다. 이들은 궁중의 각종 행사와 연회에서 춤을 선보였으며, 때로는 왕이나 귀족들의 개인적인 연회에서도 공연했다. 공길은 춤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중요한 선발 기준이었다. 그들의 지위는 낮았지만,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높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공길 제도는 점차 쇠퇴하였고, 궁중 무용의 전통은 기생들에 의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