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급 잠수함

골프급 잠수함(Golf-class submarine)은 소련이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건조한 전략 잠수함의 일종이다. 공식 명칭은 프로젝트 629이며, 이 잠수함은 소련의 핵무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골프급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디젤-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하며, 주로 구소련의 북부 함대와 태평양 함대에서 운용되었다.

골프급 잠수함의 가장 큰 특징은 잠수함 발사 탄도로켓(SSBN)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16발의 R-13 또는 R-21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미사일은 최대 1,500킬로미터의 사거리를 가지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프급 잠수함은 총 5척이 건조되었으며, 각 잠수함은 약 1,700톤의 수중 배수량을 가진다. 길이는 약 90미터, 폭은 약 8.5미터에 달하며, 최대 수심은 약 200미터에 이른다. 승조원 수는 대개 15명에서 2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급 잠수함은 1980년대까지 활동했으나, 소련 해군의 현대화와 전략 변화로 인해 점차 퇴역하게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골프급 잠수함은 퇴역하여 인도적 목적이나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잠수함은 당시의 제트 미사일 기술과 잠수함 설계의 혁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