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동(高希洞, 1894년 11월 11일 ~ 1940년 12월 14일)은 한국의 화가이자 수묵화의 대가로, 근대 한국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희동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일본의 전통 회화와 현대 미술을 접했다. 이런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 유학 후 고전 회화와 현대 미술 요소를 조화롭게 융합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그의 예술 세계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한국의 자연과 전통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고희동은 한지와 수묵을 사용하여 한국의 산수와 풍경을 담은 작품을 다수 제작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는 전통적인 한국 수묵화의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였다.
고희동은 미술 교육에도 열정을 쏟았다. 그는 1933년 한국 최초의 미술학교인 조선미술학교를 설립하였으며, 후에 동아미술학교와의 합병을 통해 그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그의 교육 철학은 전통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현대 미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후세대 미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가 제자들에게 남긴 감성과 다양한 기술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회자된다.
고희동의 작품은 그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화풍과 기법은 많은 현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여러 미술관에서 소장되어 있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고희동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로, 그의 예술은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