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 휘틀럼

고프 휘틀럼(Geoff Whitlam, 1916년 7월 11일 ~ 2014년 10월 21일)는 호주의 정치인으로, 호주 노동당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호주 제21대 총리를 역임하였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였으며, 그의 정부는 사회 개혁과 정치적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휘틀럼은 시드니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법무사로 활동하다가 1940년대 중반부터 정치에 입문하였다. 1952년에는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당 내에서의 지위가 상승하여 1960년대 말에는 당의 리더로 선출되었다.

1972년 총선에서 휘틀럼은 노동당을 이끌고 승리하여 23년간의 보수당 정부를 전복하고 호주 역사상 최초로 노동당 정부를 수립하였다. 그의 정부는 교육, 건강, 환경 등의 분야에서 여러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특히 무상교육과 보편적 건강보험을 실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휘틀럼 정부는 재정적인 문제와 상원과의 갈등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였고, 1975년에는 총리가 권한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총독이 해임 권한을 행사하면서 휘틀럼 정부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호주 정치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총리직을 물러난 후에도 휘틀럼은 정치적 활동을 계속하였고, 국제 문제와 평화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였다. 그의 정치적 유산은 호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 호주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휘틀럼은 2014년 10월 21일에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