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물(고어)은 공포, 잔인함, 죽음 등을 주제로 한 영화, 문학, 미술 등의 장르를 지칭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시청자나 독자에게 강한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어'라는 용어는 영어 'gore'에서 유래하였으며, 주로 과도한 폭력과 끔찍한 장면이 포함된 콘텐츠를 나타낸다.
고어물은 장면에서 실제 고통을 묘사하거나, 신체의 유혈 장면, 절단된 사체, 괴물, 좀비와 같은 비현실적 요소들을 강조하여 최소한의 상상력으로도 관객에게 충격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의 두려움을 유발하고, 때로는 사회적 비판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고어물의 역사적 기원은 고전 문학이나 고대의 전설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현대 영화 산업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호러 영화 장르에서 고어 요소가 두드러지며, '할로윈',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범' 등의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더 많은 실험적인 접근과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고어물이 제작되었다.
고어물은 대중문화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며, 과도한 폭력성 때문에 윤리적, 도덕적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고어물은 또한 자기 표현의 한 형태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두려움과 생명에 대한 상실, 그리고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주제를 탐구하는 창작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