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그네슘혈증

마그네슘혈증(Hypermagnesemia)은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혈중 마그네슘 농도는 대개 1.7에서 2.2 mg/dL(0.85에서 1.1 mmol/L) 사이에 있으며, 이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를 고마그네슘혈증으로 정의한다.

마그네슘혈증은 주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더 흔하다. 신장이 마그네슘을 충분히 배설하지 못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마그네슘이 포함된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특정 약물 복용, 예를 들어 리튬 또는 일부 항생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생산(예: 부신기능 부전)이나 외상,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이섭취 등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마그네슘혈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특이적이며,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마그네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신경근육계 저하, 저혈압, 심장 박동 이상(부정맥), 호흡 억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혼수 상태나 심장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마그네슘 농도의 측정으로 확인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경미한 경우에는 마그네슘 섭취를 제한하거나 원인이 되는 약물의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정맥 주사를 통한 칼슘 보충, 이뇨제 사용, 또는 투석을 통한 신속한 혈중 마그네슘 농도 감소가 필요하다.

마그네슘혈증은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마그네슘 공급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