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환정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고검환(1709-1782)이 저술한 일기 형식의 기록물이다. 이 책은 고검환이 1766년부터 1767년까지 약 1년간 경상도 관찰사로 재직하면서 겪은 일들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지방 행정, 민생 문제, 풍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당시의 경상도 지역 실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관찰사로서 수행한 업무와 접한 민원, 지역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18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고검환의 개인적인 소회와 견해도 담고 있어, 당시 지방관의 생활상과 직무 수행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고검환정록'은 조선 후기 지방 행정의 실상과 지역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1차 사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역사학, 행정학,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