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보(系譜)란, 혈연관계를 기반으로 한 인물이나 집단의 계통을 나타내는 기록 또는 그 흐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개인, 가문, 종족, 민족 등 다양한 단위의 조상과 후손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역사, 인류학, 유전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계보는 주로 가족이나 혈족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들 간의 사회적, 경제적 관계 및 문화적 유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계보는 특정 인물이나 가문의 출신을 확인하거나 사회적 지위, 권력을 이해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계보의 형태는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시조(始祖)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손들의 이름, 출생 연도, 사망 연도 등을 기록한 족보(族譜)가 일반적이며, 중국에서는 '가보(家譜)'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도 '패밀리 트리(Family Tree)'라는 형태로 가족의 계보를 기록하는 전통이 있다.
계보의 연구는 학문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DNA 검사와 같은 과학적 방법을 통해 보다 정밀하게 계보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조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역사적, 문화적 뿌리를 재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