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구도(啓蒙具圖)는 조선시대의 회화 장르 중 하나로, 주로 교육적 목적을 가진 그림을 의미한다. 이 그림은 ‘계명(啓蒙)’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교훈을 주거나 도덕적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계명구도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인물, 동물, 풍경 등을 배치하여 도덕적 이념이나 교훈적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회화의 형식은 주로 선명한 색감과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면마다 특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로 인해 감상자는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계명구도는 교육적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여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계명구도의 대표적인 예로는 "삼강오륜도(三綱五倫圖)"가 있다. 이 그림은 유교의 삼강(군신 유, 부자 유, 남녀 유)과 오륜(부자 유, 부부 유, 친구 유, 선비와 제자 유, 상인 유)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그림들은 주로 가정에서 사용되었으며, 아동의 교육이나 집안의 도덕적 분위기를 고양하는 데 기여했다. 계명구도는 조선시대의 문화와 교육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한국 전통회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