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景宗, 1076년 ~ 1105년)은 고려 왕조의 제14대 왕으로, 본명은 이항(李沆)이다. 그는 고려의 제11대 왕인 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094년에 즉위하여 1105년까지 재위하였다.
경종의 통치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그의 통치 아래에서 고려는 여러 가지 정치적 변화와 갈등을 겪었다. 특히 그는 그의 형인 우왕과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정권 다툼에 휘말렸다. 경종은 왕위에 오르기 전, 문종의 재위 기간 동안 중서시각의 제도를 강화하고, 문신과 무신의 권력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통치 동안, 고려는 외세의 침입과 내부의 반란을 경험하였다. 특히 여진과의 충돌이 잦아져 고려의 국방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경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를 강화하고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하였다.
경종은 또한 유교를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방향은 후에 고려의 정치 체계와 사회 질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의 통치 후기는 고려의 역사에서 다양한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귀족 세력 간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는 시기로 이어졌다.
경종의 재위는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고려 왕조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시기로 평가된다. 그는 1105년 3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으며, 그의 뒤를 이어 계왕이 즉위하게 되었다. 경종의 죽음 이후, 고려는 귀족 간의 권력 투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고, 이는 결국 국가의 정치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