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물

경성물(京城物)은 일본 제국 시대인 20세기 초에 부산과 경성(현재의 서울)에서 유통되던 식품 중 하나로, 주로 조선 반도에서 생산된 가공 식품을 의미한다. 경성물은 당시 일본의 식민 통치 아래에서 일본으로부터 수입되거나 일본인 상인에 의해 유통되었다. 이 식품들은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 내에서 일본의 식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였으며, 조선의 전통 음식과 혼합되기도 했다.

경성물의 주요 특징은 일본의 식자재와 조리 방법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이른바 “우동”이나 “돈부리” 같은 일본식 면 요리와 덮밥 요리가 보급되었고, 이와 함께 일본식 간장, 미소, 된장 등의 양념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의 각종 과자나 주류도 경성물을 통해 유통되며, 조선 사람들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경성물은 식당과 상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특히 일본의 관료나 군인, 상인 계층 사이에서 선호되었다. 경성에서의 발전은 또한 현대적 의미의 레스토랑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경성물은 식민지 시대 식문화의 중요한 한 단면이며, 그 영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느껴진다. 이러한 가공식품의 유행은 이후 한국 전통 음식과의 융합 및 발전으로 이어지며, 현대 한국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