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빈 박씨

경빈 박씨(景嬪 朴氏, 1667년 – 1723년)는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의 후궁으로, 본관은 기호(旗浦)이며, 경빈(景嬪)이라는 작위를 받았다. 그녀의 부모는 박진(朴震)과 그의 아내이며, 박진은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경빈 박씨는 숙종 23년(1697년) 후궁으로 들어왔고, 그의 사랑을 받아 경빈의 지위에 올랐다. 그녀는 숙종과의 사이에서 한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이 아들은 후에 왕위에 오르는 경종(景宗, 1688년 – 1724년)이다. 그녀는 왕실의 안정과 자녀의 양육에 힘썼으며, 숙종이 사망한 후에도 왕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빈 박씨는 숙종의 후궁 중에서도 뛰어난 미모와 지혜를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그녀의 후손인 경종은 왕위에 오르며 정치적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녀는 또한 왕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빈 박씨는 1723년 사망하였으며, 죽은 뒤에도 경빈이라는 칭호와 함께 서울의 경희궁(慶熙宮) 근처에 매장되었다. 그녀의 생애는 조선 왕조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으며, 후궁으로서의 삶과 권력 구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