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궁(敬德宮)은 조선 왕조의 한 궁궐로, 한양(현재의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 1456년 성종(成宗)이 즉위하면서 세워졌으며, 원래는 왕의 동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에 중종(中宗)과 인종(仁宗) 때에도 왕의 거주지로 사용되었고, 16세기 말까지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생활하였다.
경덕궁은 조선 시대 궁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과 함께 조선시대 궁궐 배치의 중요한 일환을 이룬다. 경덕궁의 주요 건물에는 중화전(中和殿), 대화재(大和齋), 응천전(應天殿) 등이 있었으며, 각 건물은 궁궐의 의식과 일상생활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경덕궁은 특히 교훈과 도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던 성종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 유교적 가치관이 궁궐의 건축과 배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궁궐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한국 건축 양식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하지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러 궁궐은 여러 차례의 전란과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파괴되거나 축소되었고, 현재는 경덕궁의 유적이 남아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현재 경덕궁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보존 및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과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