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주해》는 조선시대의 법전인 《경국대전》에 대한 해석과 주석을 제공하는 중요한 문헌이다. 이 책은 조선 중기인 17세기 중반에 편찬되었으며, 《경국대전》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다. 《경국대전》은 조선의 법률 체계를 정리한 최초의 종합 법전으로, 태조 이성계의 치세부터 시작하여 세종대왕에 이르기까지의 법률을 정리한 것이다. 《경국대전주해》는 이러한 법전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설명과 주석을 추가하여 법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명확한 길잡이가 된다.
《경국대전주해》는 그 내용에서도 다양한 법적 문제와 사례를 다룬다. 각 조항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법률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주석은 법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 있어, 각 법 조항의 의도와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법의 개념을 단순히 규정된 조항으로 한정짓지 않고, 그 배경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히 법적인 해석을 넘어서 당시 사회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선 왕조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조선은 중앙집권적 체제를 구축하면서도 다양한 지방과 계층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경국대전주해》는 그러한 맥락에서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법의 적용은 항상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해석과 논의가 필요했기에, 《경국대전주해》는 법학 및 역사학의 중요한 자료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경국대전주해》는 후대 법전이나 법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을 통해 법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과 해석 방법이 정립되었으며, 이는 이후의 법학 연구와 실무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남아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경국대전주해》는 조선시대 법률체계 이해를 위한 귀중한 학술 자료로 활용되며, 한국 법문화의 밑바탕이 된 법적 사고와 행동 양식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