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부(玄武)는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신화 및 민속 신앙에서 자주 나타나는 상징적인 동물로, 주로 사신(四神)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신은 동북서남의 네 방향을 지키는 신적 존재들로, 겐부는 북쪽을 상징한다.
겐부는 일반적으로 거북과 뱀의 합성체로 묘사되며, 거북의 등껍질 위에 뱀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그려진다. 이 모습은 겐부가 지혜와 강인함을 동시에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겐부는 주로 보호와 방어를 의미하는 존재로, 그 형태는 불사의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의 전통 문화에서 겐부는 특히 우주적인 원리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문헌과 예술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풍수지리에서도 겐부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북쪽 방향에 위치한 산이나 구조물은 겐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믿어진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겐부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며, 각 문화에 맞춰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문화에서 겐부는 안전과 안정, 보호의 역할을 하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